선(先) 활동, 후(後) 뮤비는 안될까. 가요계 관계자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튜브 시대가 열리고, 세계가 뮤비로 소통하는 지금, 그 활동의 시작은 '뮤비'라고 단언했다. 아무리 소녀시대라 해도, '뮤비'없이 '무대'를 먼저 보여줄 수 없는 일이라는 것.
"뮤직 비디오가 없으면 총칼없이 컴백전쟁에 뛰어드는 겁니다" (관계자)
SM엔터테인먼트 역시 뮤직 비디오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 관계자는 15일 '디스패치'와의 통화에서 "컴백에서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1순위는 뮤직 비디오다. 소녀시대 활동을 알리는 스타트 버튼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소시'에게 뮤비란 무엇일까. 3가지로 압축됐다. 콘셉트, 메세지, 소통이었다. 관계자는 "뮤비는 '미스터 미스터' 콘셉트의 집결판"이라면서 "음악방송은 시·공간이 제한적이다. 노래와 안무, 스타일 등을 완벽히 보여주는데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콘셉트는 곧 메세지로 이어진다. 소시의 음악적 변화, 그리고 성장을 이야기로 풀어낸다. 그는 "공백과 준비, 컴백 과정에서 소시가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이라며 "뮤비는 일종의 음악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개체"라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소통의 창구인 셈이다. 특히 유튜브 시대가 열리면서 세계 각지의 팬들이 뮤비를 통해 교감한다. 게다가 소녀시대는 지난해 '아이 갓 어 보이'로 '올해의 뮤직 비디오상'을 수상했다. 세계와의 소통, 그들과의 교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컴백 조정에 따른 손실은 어쩔 수 없다. 컴백일에 맞춰 전후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소시' 역시 컴백 10일전 티저를 공개하며 분위기를 조성했다. 만약 컴백이 연기되면 모든 계획에 엇박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 완성도를 우선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SM 측은 "컴백의 시작은 뮤비다. 일정 변경에 따른 손실보다 퀄리티가 중요하다"며 "오래 기다린 팬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문제가 해결되면 소시의 방식대로 전개하겠다"이라 강조했다.
그렇다면 컴백은 언제 쯤이 될까. 우선 예정된 24일을 맞추기는 어려워 보인다. 데이터 복구가 불가하면 해당 장면을 대체할 것들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이 또한 플랜 B다. 대체 편집이 불만족스러울 경우 재촬영도 고려해야 한다.
SM 측은 "이번 손실분이 뮤비 흐름에서 정말 중요한 장면이다. 그래서 더 고민 중이다"면서 "최악의 상황에는 다시 촬영할 수도 있다. 여러 방안을 놓고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