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 드라마 ‘부탁해요 캡틴’이 막을 내린 가운데, 주연 구혜선의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3월 8일 오후 방송한 ‘부탁해요 캡틴’ 최종회에서는
주인공들의 화해와 용서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다진(구혜선 분)과 윤성(지진희 분)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며, 애정 어린 비행길에 함께 나섰다. 또 동수(이천희 분) 역시 다진의 행복을 빌어주며 새로운 출발을 맞이했다. 지원(유선 분)을 비롯한 항공
승무원들 역시 소소한 일상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이처럼 ‘부탁해요 캡틴’이 기나긴 여정을 마친 가운데 단연 돋보였던 것은 바로 구혜선의 연기다. 극중 다진으로 분한 구혜선은 한 인물이 ‘제 2의
성장통’을 겪고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냈다.
극 초반 구혜선은 표정연기와 지루한 ‘캔디형
캐릭터’로 지적 받으며 연기력 논란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극이 후반부를 향해 갈수록 다양한 변화를 맞는 다진의 모습을 녹록치 않은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특히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다진이 부모를 잃고, 뽀송(갈소원 분)을 홀로 키우며 여성 파일럿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완벽히 그려냈다. 무엇보다 오해와 화해, 그리고 사랑까지 곁들어진 다진의 다사다난한 삶을 그려내는 것은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구혜선은 진실성 있는 눈빛으로 자신만의 ‘다진’ 캐릭터를 구축하며 극을 이끄는
주춧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앞서 구혜선은 ‘부탁해요 캡틴’ 제작
발표회 당시 “내가 구축해 온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로 진짜 구혜선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그의 각오만큼 빛이 발하는 연기였다.
이처럼 구혜선은 한다진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의
가슴에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한다진 표’ 구혜선이 아닌, ‘구혜선 표’ 한다진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로 열연한 그가 향후에는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릴 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