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비행사로 깜짝 변신한 지진희-구혜선. /SBS 제공 |
두 사람은 1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한 SBS 새 수목드라마 '부탁해요 캡팁' 세트장에서 수많은 취재진과 마주했다. 지진희와 구혜선은 극중 기장과 부기장 역을 맡아 촬영 전부터 비행 조종 훈련에 돌입했고, 색다른 체험을 경험했다.
먼저 구혜선은 여성으로서 견디기 힘든 비행 조종 훈련에 대한 힘든 기억을 털어놨다. 그는 "촬영 전 비행 교육을 받았다. 실제 비행기와 똑같은 시뮬레이터에서 훈련을 했는데 시동을 걸면 하늘을 나는 것처럼 귀가 멍멍했다"며 "하나하나 배우며 쉬운 일이 아닌 걸 깨달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비행기는 굉장히 예민해서 아기 다루 듯이 하라고 배웠다"면서도 "사실 저는 몇대 해먹었다. 옆에 있던 분이 재빨리 시동을 끄시더라. (조종하는 상황이) 하나라도 안맞으면 기계에서 경보음이 울린다. 그래서 당황했다"고 덧붙였다.
'해먹었다'는 표현은 시뮬레이터로 비행기를 조종하다가 활주로로 추락해 대형사고를 냈다는 의미다. 실제 비행이었다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게 되는 사고다. 이 같은 경험은 지진희도 겪었다.
지진희는 "실제 기장들이 시뮬레이터 비행 연습이 더 어렵다고 했다"며 "조금만 실수하면 기체가 바로 곤두박질하게 된다. 나 하나의 실수 때문에 많은 이들이 희생된다는 게 아찔했다. 사실 저도 시뮬레이터 상 비오는 조건에서 두대 정도 해먹었다. 기분이 묘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지진희는 수준급 조종 실력에 칭찬을 받기도 했다. 그는 "호주 촬영에서 경비행기를 탔다. 시동을 꺼서 곤두박질 치다가 다시 높이 올라가는 촬영을 했는데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옆자리의 베테랑 조종사를 믿었다"며 "시뮬레이션으로 한번 운전해보겠냐고 해서 20분 정도 직접 조종했는데 칭찬받았다. 그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지진희와 구혜선이 비행기 조종사로 변신한 '부탁해요 캡틴'은 항공세트비만 무려 8억을 쏟아부은 항공대작이다. 파주 세트장에 실제 비행기와 똑같은 모형을 두고 현재 촬영에 한창이다.
항공사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일과 사랑을 담은 작품으로 구혜선이 열정과 패기 가득한 여성 부기장 한다진을 맡았고, 그가 기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장 김윤성 역에 지진희가 캐스팅됐다. 이들 외에 이천희, 유선 등이 출연하며 '뿌리깊은 나무' 후속으로 2012년 1월 4일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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