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2.26 09:48
- 체크무늬 바지로 겨울패션 뽐내기, 의외로 청바지보다 스타일 내기 쉬워
[OSEN=황인선 기자] 예전에는 체크무늬 바지가 ‘촌스러움’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패셔니스타들이 자주 체크무늬 바지를 입고 공식석상에 등장하면서 그 인식이 변하고 있다.
패션니스타로 유명한 배우 이민호는 지난 달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또 배우 정우성은 유지태-김효진 결혼식에서 체크무늬 바지 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민호는 스코틀랜드 지방의 전통적인 타탄체크 바지와 동일한 무늬의 베스트를 맞춰 입었다. 마무리로 블랙 롱 코트를 입어 긴 다리를 더욱 길어 보이게 했다.
정우성은 작은 체크무늬 위에 큰 무늬의 격자가 겹쳐진 오버체크 형태의 바지를 입고 위로는 바지와 같은 회색 면 티셔츠와 블랙 재킷을 입어 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게 매치했다.
이처럼 체크무늬 바지는 격식이 필요한 자리에 정장바지 대신 하기에 좋다. 또한 자칫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는 스타일을 보다 유쾌하게 표현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청바지 대신 캐주얼하게 입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만일 사계절 내내 청바지를 입었다면 올 겨울에는 체크무늬 바지에 눈 돌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 청바지 대신 멋스럽게 입기 좋아
청바지가 스테디 아이템이 된 배경 중 하나는 튼튼한 소재 탓에 오래 입을 수 있고 착용이 편안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청바지는 인부들의 작업복에서 시초됐다. 단, 겨울에는 차가운 느낌이 드는 것이 아쉽다.
이를 보완하는 소재가 바로 '모직 바지'다. '겨울용 면 바지' 정도로 여기면 쉽게 생각할 수 있다. 더불어 모직소재에 체크무늬가 더해지면 모직이 가진 고유의 따뜻한 느낌을 배가 시킬 수 있다.
실제로 체크무늬는 따뜻하고 정통적인 느낌은 겨울 이미지와도 잘 맞물려 떨어지기 때문에 한층 멋스러운 겨울패션을 선보이기 좋다.
단, 키가 작은 사람에게 체크무늬 바지는 자칫 시선을 아래로 끌어 내리게 하여 키가 작아 보일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유니크 캐주얼 토모나리 김태오 대표는 "키가 작은 사람의 경우 상의 선택에 신중을 가해야한다"며 "아래로 내려가는 시선을 다시 위로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되도록 상의의 색상을 밝게 하거나 노르딕, 아가일 체크의 패턴이 있는 것이 방법이다. 더불어 팽창 느낌이 나는 니트 소재의 상의와 매치하는 것도 좋다.
또한 머플러, 넥워머, 목도리, 모자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체크무늬 바지 그 자체로 '원 포인트'
패션 스타일링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누구나 쉽게 도전하기 좋은 스타일링 방법이 바로 '원 포인트'다. 하나의 아이템을 결정하고 그가 돋보이도록 다른 아이템을 매치하는 것.
이런 스타일링은 독특한 컬러의 체크무늬 바지를 선택했을 때 적합하다.
되도록 상의와 외투, 신발, 가방 등의 컬러는 회색, 검은색 등과 같은 모노톤으로 어둡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바지를 제외한 다른 부위의 패턴은 바지의 체크무늬보다 작아야 한다.
이처럼 바지에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링법은 키가 크고 다리가 긴 체형의 사람에게 좋다. 오히려 긴 다리를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마른 다리가 고민인 이들에게도 좋다. 특히 바지의 색상을 팽창색 위주로 선택하면 시선은 다리에 머물지만 다리가 굵어 보이는 착시효과를 낼 수 있다.
팽창색이란 실제 크기보다 크게 보이는 색을 말한다. 채도가 높고 따뜻한 느낌이 나는 빨강, 노랑, 주황 등이 예다.
토모나리 김태오 대표는 "만일 다리가 굵고 짧은 체형인 사람이 색이 들어있는 체크무늬 바지를 부담스럽지 않게 소화하고 싶다면 비법은 '신발'에 있다"고 전했다.
다리 굵기에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이라면 바지 색상보다 밝은 신발을 신어 시선을 발끝으로 가게 하는 것이 좋다. 또는 밝은 색의 벨트를 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insun@osen.co.kr
<사진> 토모나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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