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5일 첫방송되는 드라마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에서 지나 역을 맡은 배우 한지민. ⓒ 데일리안 민은경 |
배우 한지민이 평소 열렬한 팬이었던 인기 작가 노희경의 차기 작품에 출연하게 된 데에 마냥 기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지민은 jTBC 새 휴먼멜로 드라마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에서 여주인공 지나 역을 맡아 안방 팬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 지난 2009년 김형식 감독의 드라마 ‘카인과 아벨’ 이후 약 2년만이다.
그가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 작품은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꽃보다 아름다워’, ‘고독’ 등을 통해 우리가 사는 이야기를 집필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두터운 매니아 층을 형성한 노희경 작가가 집필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한지민 역시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데에는 노희경 작가의 영향이 컸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팔레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한지민은 "평소에 워낙 노희경 선생님의 작품을 좋아했다“며 ”이번 작품의 캐스팅 과정도 일적인 관계가 아닌 봉사활동 중에 선생님을 만나 이뤄진 일이다. ‘빠담빠담’은 기사를 통해 처음 이런 작품이 있다는 걸 알았는데, 어느 날 선생님이 먼저 제안을 해주셔서 처음으로 읽어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생님 작품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현실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판타지 속에서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색다른 느낌이 좋았다”며 “특히 내가 연기하는 지나는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항상 착하고 예뻐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틀을 깨는 인물이어서, 그와 그가 하는 사랑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다. 나한테는 더할 나위 없이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노희경 작가의 제안으로 처음 출연을 결정하게 된 작품이었지만, 극중 한지민이 연기하는 지나는 마치 그를 위해 준비된 역할처럼 실제 그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었다. 바로 극중 지나의 직업이 수의사로, 사회봉사와 동물에 관심이 많은 그의 실제 모습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한지민은 “지나는 수의사라서 애완동물은 물론 야생동물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촬영을 하면서 사막여우, 고라니, 아기 사자들도 많이 봤다”며 “나도 원래 동물원 가는 걸 좋아하는데, 촬영하면서 너무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원래부터 강아지를 좋아하고 키웠는데, 이번 작품을 촬영하는 중에 키우던 강아지가 사고로 죽게 됐다”며 “그 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어서 이제 키우진 못하는데, 이번 작품에서 나와 함께 연기하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땡이는 너무 똑똑하다. 나보다 정우성 선배님을 더 좋아해서 살짝 질투가 날 정도”라고 넘치는 동물 사랑을 표현했다.
한지민은 수의사로서 촬영장에서 항상 옆에 붙어있는 안내견 땡이 외에도 동료 배우들과의 찰떡 연기호흡을 자랑하며 유쾌한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지민은 “얼마 전 촬영장에서 생일을 맞았다”며 “그날 본인의 촬영도 없는 김범 씨가 예고없이 나타나서 선물도 주고 축하를 해줬다. 내가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제품과 현장에서 유용하게 쓸수있는 물품들은 물론 아기자기하게 꾸민 카드를 전해줘서 감동을 받았다. 이래서 연하남을 만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한지민이 차기작으로 선택한 드라마 ‘빠담빠담’는 살인누명을 쓰고 16년 만에 출소한 양강칠(정우성), 지극히 현실적이고 스스로에게는 이기적인 정지나(한지민), 그리고 이 둘의 운명을 지켜주려는 인간적인 천사 이국수(김범) 간의 기적 같은 사랑이야기를 다룬 작품.
한지민과 더불어 정우성, 김범, 나문희, 장항선, 최태준, 이재우, 김민경 등이 출연하고, ‘이 죽일 놈의 사랑’의 김규태 감독과 ‘그들이 사는 세상’, ‘꽃보다 아름다워’의 노희경 작가가 의기투합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작품은 오는 5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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