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남상미와 닮았다는 말, 기분 좋다"

[정명화기자] 배우 겸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구혜선이 동료이자 절친한 배우 남상미와의 우정을 과시했다.

12 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복숭아 나무'의 '아주담담'에 구혜선은 영화의 연출을 맡은 감독 자격으로 참석했다. 일반 관객과 나눈 대화에서 구혜선은 영화 연출, 연기, 노래, 작곡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여주는 '엄친딸'이 아니냐는 말에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그는 "엄친딸 이미지에 대한 부담보다는 책임감이 크다. 왠지 뭐든 다 잘해야 할 것같만 같지 않나. 하지만 나는 그것들 빼고는 아무 것도 할 줄 아는 것이 없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 번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남상미와 닮았다는 관객의 말에 구혜선은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웃었다. 이어 "(남)상미와는 오래된 친구여서 평소 상미를 위한 시나리오를 한번 쓰고 싶었다. 이번에 같이 작업하며 상미의 말투와 행동 등을 떠올리며 연출을 했다. 그래서 닮아 보이나 보다. 닮았다니 기분 좋다"고 말했다.

영화 '복숭아 나무'의 제목이 가진 의미에 대해서는 '삼국지'에서 많은 모티브를 얻었다며 형제의 이야기인 만큼 '삼국지'에 나오는 복숭아의 의미와 귀신을 쫒는다는 속설, 그리고 아기 엉덩이같은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부문에 초청된 구혜선의 연출작 '복숭아 나무'는 조승우와 류덕환이 쌍둥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